최근 웹비즈니스 초창기의 보편적 광고매체였던 배너광고의 효과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업계에서도 배너광고에 의지하는 닷컴기업의 광고수주액이 급감하며, 수익성의 악화 및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배너광고 클릭수의 하락과 그 상대적 흥미도의 감소 원인은 아래와 같이 분석된다.
우선 대다수의 배너광고가 속히 뻔히 들여다보이는 프로모션 기법을 원용하는 것이 문제라 볼 수 있다. 여느 사이트에나 들어가 있는 하이퍼링크용 배너광고의 대부분은 자사의 웹사이트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이나 제품에 대한 판촉을 위주로 해 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그동안 거의 스팸성(?)으로 간주됐던 황당한 내용의 이벤트 배너광고도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음을 간과 할 수 없다. 예를 들자면 "배너를 클릭 하는 순간, 대박의 꿈이 터진다"는 둥 "엄청난 경품이 와르르~~~"라는 광고카피들이 그렇다.
이런 방법은 배너를 대하는 네티즌들로 하여금 코웃음을 치게 하는 동시에(많은 배너광고를 클릭해 이벤트에 참가해 보지만 당첨된 경험이 있는 인원은 상대적으로 극히 소수다)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평범한 내용들만을 담고있어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보다 차별화 되고 쏠쏠한 재미를 제공해 눈길을 끌만한 배너광고 전략은 과연 무엇일까?
첫째, 기존의 배너광고 제공방식을 벗어난 보다 특이한 기술을 적용하는 것도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배너광고를 Interactive하게 제공하라는 것이다.
웹 서핑을 하다가 배너광고를 발견한 경우, 이를 무시하고 그 위의 사이트 메뉴로 방문자의 마우스 포인터가 이동할 확률이 99%이상인 것이 최근 온라인 배너광고의 상황일 것이다.
이때 방문자의 마우스 포인터가 배너광고를 스치듯이 지나면서 스피커에서 나오는 "삐용~~" "쨍그랑!!"하는 효과음은 분명 방문자에게 흥미로운 경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상당수의 네티즌들이 "이게 어디서 나는 소리야?"라는 반응을 보일 것임은 당연하다. 소음(?)이 발생한 원인을 찾기 위해 절반이상의 방문자들이 웹사이트를 보다 유심히 살피게 되고 이에 따라 집중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결국 몇 번의 마우스 포인터 이동으로 소음의 주범이 배너광고라는 사실을 알아낸 네티젠들이 어느 정도의 호기심을 가질 것임은 당연하고 이로 인해 배너광고를 클릭 할 확률은 이전보다 높아지게 된다.
물론, 배너광고의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없는 방법(예를 들자면 배너광고에 ???,!!!라는 표시만이 깜박일 경우)을 사용했을 경우 호기심은 증폭될 것임은 당연하다.
둘째로 보다 여백이 충분한 배너광고의 경우 특정한 흥미성 스토리를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제공하는 것도 재미있는 방법이다.
공포소설을 간략한 몇 마디의 문구로 표시해 순차적으로 내보내는 것이 바로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은 방법이 고려 될 수 있을 것 같다.
1. 한 소녀가 어두운 산 속 길을 혼자서 헤매고 있다.
2. 무엇인가 희미한 물체가 그 뒤를 알 듯 모를 듯 뒤따라가고 있다.
3. 소녀는 공포에 질려 정신 없이 도망가고 있다.
4. 막다른 낭떠러지에 소녀가 다다랐고 바로 뒤에 흰색물체가 바싹 다가와 있다.
5. 결과는? (알고 싶으며 눌러 바바)
라는 방법도 유치하긴 하지만 생각할 만한 방안이 될 수 있다.
그 외에 TV에 나오는 간략한 드라마형 CF광고들(한편이 끝난 뒤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라고 여운을 남기는 유형)도 벤치마크의 메리트는 나름대로 있다.
어떤 접근방법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배너광고는 제공 웹사이트에 효자가 될 수도 있고 돈만 잡아먹는 불효자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아마 웹 기획자들이 경영진에게 제시하는 창의적인 전략 중 상당수가 고정관념에 의해 사장되고 있을는지 모른다.
보다 차별화 된 웹 전략이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국내의 보수적인 사고방식이 다양한 웹 전략 활성화에 장애물로 작용한다는 것을 인정치 않을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