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기업 뿐 아니라 개인들도 누구나 쉽게 ‘co.kr’ 도메인을 등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 원장 송관호)는 지금까지 ‘co.kr’ 도메인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사업자 등록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등 자격 제한이 둬 닷kr(.kr) 도메인 등록이 활성화되지 않는다고 판단, 5~6월부터 도메인 등록조건을 변경할 계획이다.
KRNIC은 최근 열린 이사회를 통해 ‘co.kr’ 도메인 등록 기준 완화에 대해 논의, 지금까지는 사업자 등록번호를 입력하는 경우에 한해 ‘co.kr’을 등록할 수 있도록 했으나 앞으로는 사업을 준비 중인 사람도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도메인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사실상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길이 없어 이러한 기준을 적용하면 개인들도 누구나 ‘co.kr’ 도메인을 등록할 수 있게 된다.
송관호 원장은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co.kr’을 등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은 누구나 ‘co.kr’을 등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며 “하지만 개인들을 위한 도메인인 ‘pe.kr’이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개인들은 이 도메인을 등록하는 것을 권장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닷kr 등록요건 완화 이유
KRNIC이 ‘co.kr’ 등록 기준을 완화하는데는 빠르면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도메인 경쟁체제 도입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체제를 도입하게 되면 닷kr 도메인 등록대행업체와 등록비용을 정해진 비율로 나눠야 하기 때문에 전체 수입이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줄어든 수입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co.kr’을 등록하려는 수요가 많아져야 한다.
또한 닷kr 도메인 등록이 닷com 도메인과 달리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는 ‘co.kr’에 사업자 등록번호를 기재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도메인 등록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주장해온거소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 닷kr 도메인 전망
KRNIC이 ‘co.kr’ 도메인 등록요건을 완화함에 따라 앞으로 닷kr 등록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닷com 도메인의 경우, 등록자가 많아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닷biz(.biz) 등 신규 도메인은 ‘.com’이나 ‘co.kr’에 비해 대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는 개인들도 ‘co.kr’ 도메인을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7월경부터 도메인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도메인 등록비가 낮아지고 서비스 품질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도메인 등록대행업체들이 각종 이벤트를 전개할 것으로 보여 이러한 요건들도 ‘co.kr’ 등록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