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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2/04/09, Hit : 3715
제목    인터넷쇼핑, 고급품 인기
작성자   최희성
화일   

지난 28일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www.interpark.com)의 가전 상품팀 직원들은 깜짝 놀랐다. 지난 2월부터 올려놓은 1267만원짜리 삼성플라즈마 벽걸이형 TV가 팔렸기 때문이다.

상품팀은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 제품을 올려놓긴 했으나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사실 인터넷으로 1000만원 이상이나 되는 고가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갖는 직원들이 더 많았다. 올들어 500만원 이상되는 고가품도 인터넷으로 선뜻 구입하는 네티즌이 늘고 있다.

100만원짜리 명품 양복과 500만원짜리 고급시계도 인터넷으로 많이 팔린다.

과거 눈으로 직접 보고 손으로 만져본 뒤에야 사던 고가품이 인터넷에서 팔리는 것은 쇼핑몰에 대한 네티즌의 신뢰가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70만원대 골프채 한달만에 500개 팔려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지난 2일부터 골프채 특가전을 벌여 77만원짜리 미사일 골프채 세트 500개를 한정 판매했다.

당초 삼성몰에서는 제품을 다 팔려면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 골프채는 28일만에 동났다.

또 지난 달에는 529만원짜리 57인치 소니프로젝션TV가 10대, 298만원짜리 43인치 삼성파브TV는 20대나 팔렸다.

최우석 대리는 "최근에는 제품 모델명이 있고 믿을 수 있는 브랜드인 경우 100만원이 넘는 상품도 잘 팔린다"며 "고가품의 경우 할인금액이 더 많은 것도 온라인 구매가 느는 이유"라고 말했다.

인터파크의 경우 77만원짜리 휴고보스 양복과 100만원을 넘는 디지털 평면TV 등 고급형 제품이 잘 나간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에서도 210만원짜리 32인치 HD급 삼성디지털 평면TV와 178만원짜리 양손여닫이형 삼성 지펠냉장고 등 고가형 제품이 인기다.

쇼핑몰-명품족 잡아라
고가품이 잘나감에 따라 비싼제품을 선호하는 명품족을 잡기 위한 쇼핑몰의 마케팅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몰의 경우 특소세 인하시점인 11월부터 'HDTV 홈씨어터'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또 구찌 버버리 등 외국의 명품브랜드만 싸게 파는 '럭셔리샵'도 개설했다.

33만원짜리 여성용 핸드백과 100만원을 호가하는 까르티에 시계도 술술 팔려나간다. 472만원이나 하는 최고급 시계도 매월 1, 2개씩 팔린다. 이에 따라 삼성몰은 품목수를 코너개설 당시 30개에서 최근 300개로 대폭 늘렸다.

옥션(www.auction.co.kr)은 페라가모 구찌 등 명품 판매매출이 지난해 초에 비해 400%가까이 증가하자 '수입명품코너'를 아예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상설화했다.

from: ZDNet korea